전간디의 가사


크레딧의 작사 란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. 나는 원래 가사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지만, 전간디 가사는 예외적으로 정말 좋아하고 예쁘다고 생각한다. 인터뷰도 좋아해서 아직도 가끔 일부러 찾아본다.

본인은 어떤 작사가로 기억되고 싶을까.
전간디
: 기억에 남지 않는 작사가이고 싶다. 그래서 예명도 계속 바꾸는 거고. 그냥, 살아가면서 어떤 순간과 감정을 마주했을 때 ‘아, 이런 가사의 노래가 있었지’라고 사람들이 한 줄 떠올려줄 수 있는, 그런 가사를 쓰는 작사가가 되고 싶다.

작사가 본업도 아니라고 알고 있다.
전간디
: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면서 작사 의뢰가 오면 쓰고 있는데, 솔직히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 편은 아니다. 아직까지 본업과 병행하기에 힘든 수준은 아닌 거지. 회사에서도 내가 작사를 한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. 아는 사람은 앞서 말한 A&R 친구와 내 세무사님뿐이다. 개인적으로 좋은 건, 작사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도에 대해 겁을 덜 먹게 됐다. 친구와 스토리를 짜고 콘셉트를 만들면서 지난해에는 방탈출카페도 오픈해봤고, 영상 작업도 해보고 있다. 





f(x) - 첫사랑니

안녕 한 번쯤은 날 들어 봤겠지 너의 사랑니
이미 어릴 때 모두 겪었다 생각하겠지

나는 좀 다를 걸 다른 애들을 다 밀어내고 자리를 잡지
맘 속 깊은 곳에 아주 은밀하게

네 맘 벽을 뚫고 자라난다 특별한 경험
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온다 새로운 경험

아야 머리가 아플 걸 잠도 오지 않을 걸 넌 쉽게 날 잊지 못할 걸
어느 날 깜짝 나타난 진짜 네 첫사랑

이거 어쩌나 곧게 자란 아일 기대했겠지
삐딱하게 서서 널 괴롭히겠지 내가 좀 쉽진 않지

이렇더라 저렇다 말들만 많지만
겪어보기 전엔 알 수가 없죠
힘들게 날 뽑아낸다고 한대도
평생 그 자릴 비워두겠지

아야 머리가 아플 걸 잠도 오지 않을 걸 넌 쉽게 날 잊지 못할 걸
어느 날 깜짝 나타난 짜릿한 첫사랑

네 마음 벽을 뚫고 자라난다
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온다

아야 머리가 아플 걸 잠도 오지 않을 걸 넌 쉽게 날 잊지 못할 걸
어느 날 깜짝 나타난 진짜 네 첫사랑



 
 f(x) - 미행 (Shadow)

매일 몰래몰래 네 발걸음을 쫓아
항상 조심조심 네가 눈치 못 채게

말하지 않아도 시작된 둘의 데이트

넌 어딜 가니 한 발 또 한 발 난 너를 따라가 아무 말도 없이 날 이끌어
한 발 또 한 발 날 알아챘을까 숨을 곳도 없는데

해가 뜨고 나면 발을 맞춰가며 또 함께 걸어가
난 많이 많이 또 빠져들고 있어
달이 뜨고 나면 넌 내 품 안에서 또 잠이 들어가
난 많이 많이 또 좋아하고 있어

하루하루 우린 점점 닮아가는 걸 너의 웃음 눈물 나는 모두 아는 걸
겁 먹지마 우린 태양이 맺은 인연 함께일 운명

넌 어딜 가니 한 발 또 한 발 난 너를 따라가 아무 말도 없이 날 이끌어
한 발 또 한 발 날 알아채줄래 숨고 싶지가 않아

해가 뜨고 나면 발을 맞춰가며 또 함께 걸어가
난 많이 많이 또 빠져들고 있어
달이 뜨고 나면 넌 내 품 안에서 또 잠이 들어가
난 많이 많이 또 좋아하고 있어

거울 속 그 앤 너와 함께 웃고 있어 난 몰라 
네 발 밑 속 나는 아무 표정 없이 뒤로 숨는 걸

거울 속 그 앤 반짝 또 반짝 널 닮은 미소가 너무 부러워질수록 
난 더 바짝 더 바짝 너에게 꼭 붙어 우린 연결됐는데

해가 뜨고 나면 발을 맞춰가며 또 함께 걸어가
난 많이 많이 또 빠져들고 있어
달이 뜨고 나면 넌 내 품 안에서 또 잠이 들어가
난 많이 많이 또 좋아하고 있어





샤이니 -  Colorful

왜 표정이 안 좋아 하늘이 노랗게 변해
다시 날 보고 웃어주면 세상은 다시 파랗게 번져

어디서 적색경보 울려 꼼짝 말고 서서 눈칠 살펴
그러다 민트빛 네 미소에 세상은 물들어가

눈이 마주친 순간 나의 회색 빛 심장은 다시 뛰고 붉게 뛰고
네 눈 속 어둡던 내가 빛을 찾아가

내가 잘 못 본 걸까 너의 손이 닿는 순간 내 주변 모든 것이 물들어
하얗게 차갑게만 얼던 세상에 내 눈이 멀어가던 그 순간

까맣게 어둡기만 하던 세상에 내 눈을 감으려던 그 순간

눈이 마주친 순간 나의 회색 빛 심장은 다시 뛰고 붉게 뛰고
네 눈 속 어둡던 내가 빛을 찾아가

내가 잘 못 본 걸까 너의 손이 닿는 순간 내 주변 모든 것이 물들어
하얗게 차갑게만 얼던 세상에 내 눈이 멀어가던 그 순간

내가 잘 못 본 걸까 너의 손을 잡은 순간 내 세상 모든 것이 물들어
이렇게 초록향기 짙은 세상에 두 손을 마주 잡은 이 순간

까맣게 어둡기만 하던 세상에 내 눈을 감으려던 그 순간
You make my life colorful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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