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화 자체는 난 그냥 그랬다. 히어로 덕질의 역사가 깊을수록 좋아할만한 영화라고 생각했다. 딱 팬서비스 느낌.
마블의 프랜차이즈식 안전빵 맛집 느낌에 대해서는 이동진도 말했고 이미 알 사람은 알 것 같지만.. 뭔가 긁히지 않은 답답한 부분이 있는데 생각이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. 하지만 지금 안쓰면 까먹을거같으니 주절주절 말해보려고.. 역시 음악얘기부터 해야겠다 ㅡㅡ
음악을 평가할때 객관적인 요소 (퀄리티)와 주관적인 요소 (취향, 스타일)이 있다고 생각하는데, 저 퀄리티라는 것이.. 음.. 기술이 음악에 거의 필수 요소가 되면서, 프로듀싱에 들어가는 물적자본에 condition on하게 된다고 느끼고 있다. 부익부 빈익빈은 자본주의의 기본인데, 대형기획사에서 내는 음악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는건 당연한거 아니냐! 라고 할 수 있겠지만, 그게 마케팅 등 외적 요소가 아닌 음악, 그러니까 예술의 본질을 건드린다는데서.. 어... 뭔가가 느껴지는데 이게 뭘까.. 위협? 음 꼭 나쁘지 않을수도 있겠다 그냥 미래에 닥쳐올 큰 변화? 이런걸 느낀다.
그러니까.. 돈이 많이 들어간 음악이 "좋은" 음악이 된다는거다. 상업적으로 성공한 음악 말고 진짜 "좋은" 음악. 예전에는 예술만큼은 상업성 금단의 구역 이런 느낌이 좀 있었는데.. 그리고 그런 음.. 대기업 향기가 나는 mass produced 느낌의 음악을 좋아하면 "취향 한번 구리네 참 쯧쯧" 이런 반응을 얻기 쉬웠지만, 요즘은 홍대병 인디병이라고 조롱받고 ㅋㅋㅋ ㅠㅠ 창작 과정 자체에 기술의 역할이 커지면서 "좋은" 음악을 만드는데 pure talent 이외의 systematic privilege (=돈)이 필요해진것이다 ㅠㅠ
사실 영화는 음악보다 더 노골적이었다고 생각한다. 홍보에 버젓이 제작비를 넣는 경우도 많이 봤으니까.. 그리고 영화에 쓰이는 기술이 음악에 쓰이는 기술보다 public에게 더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해서 (computer graphic), so the public (or potential consumers) care more? 위에 언급한 현상들이 영화에 훨씬 더 먼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. 기술과 자본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창작과정이 많이 제한된다. CG뿐 아니라 분장, 로케 섭외 등등 생각하면.. 돈 없이 만들 수 있는 좋은 영화는 애초에 가능한 장르가 한두개 빼고 다 날라간다고 생각한다.
그러면 내가 엔드게임을 보고 하고싶은 말은 뭐였을까............. 나도 잘 모르겠다....... 어벤저스 보기 전에 영화 예고편들을 쭉 보는데 오리지널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. 알라딘, 라이언킹, 다른 히어로물 등등이었고, 마블 영화니까 그에 맞춰서 예고편들이 curated되어있다고 생각하더라도, 다른 영화들은 거의 책 원작은 경우가 많지 않은가? 도대체 요새 오리지널 필름들은 어딜 가야 볼수 있는가????????????? 만들어지고있긴 한가????????/
그리고 지금 내가 느끼는게, 사실 문화 시장은 항상 이래왔는데 내가 그냥 괜히 쎄함을 느끼는건지, 아니면 진짜로 시장이 크게 변하고 있는건지, 변하고 있다면 어떻게 변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. 그냥 소비자고 공급자고 low-risk 를 택하는건가..? 현실드라마같은걸 보며 감정소모를 싫어하는건가..? 으 잘 모르겠다 답답해 그리고 난 이 흐름을 꼭 이해하고싶다 ㅠㅠㅠㅠㅠ 왜냐면 문화시장은 커지면 커졌지 절대 안죽는다 왜냐면 기계가 일 다해줘서 인간이 심심해함. 문화시장: 돈이 안될리가 없다.
아! 그래서 오리지널 vs 책, 만화 원작 이렇게 비교할게 아니고, 그냥 히어로물 장르 자체의 성공을 escapism으로 해석하려고도 생각했었다. 근데 이 아이디어 자체도 너무 underdeveloped됨 ㅠㅠ escapism은 케이팝의 아주 큰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그래서 만약 얘기한다면 음악얘기도 같이하고싶음.. 근데 이게 막.. 현실이 어려워서 히어로들이 우리 현실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해서, 이래서 히어로물이 유행하는건 아닌거같고, 아 인생 생각하기 싫다 설정덕질이나 해야지, 이런 흐름에 더 가까운거같음. 진짜 완전 원초적인 escapism. 21세기 스마트폰 중독 회피형 인간들의 유흥 ㅋㅋㅋㅋㅋㅋㅋㅋ 내얘기..
마블의 프랜차이즈식 안전빵 맛집 느낌에 대해서는 이동진도 말했고 이미 알 사람은 알 것 같지만.. 뭔가 긁히지 않은 답답한 부분이 있는데 생각이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. 하지만 지금 안쓰면 까먹을거같으니 주절주절 말해보려고.. 역시 음악얘기부터 해야겠다 ㅡㅡ
음악을 평가할때 객관적인 요소 (퀄리티)와 주관적인 요소 (취향, 스타일)이 있다고 생각하는데, 저 퀄리티라는 것이.. 음.. 기술이 음악에 거의 필수 요소가 되면서, 프로듀싱에 들어가는 물적자본에 condition on하게 된다고 느끼고 있다. 부익부 빈익빈은 자본주의의 기본인데, 대형기획사에서 내는 음악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는건 당연한거 아니냐! 라고 할 수 있겠지만, 그게 마케팅 등 외적 요소가 아닌 음악, 그러니까 예술의 본질을 건드린다는데서.. 어... 뭔가가 느껴지는데 이게 뭘까.. 위협? 음 꼭 나쁘지 않을수도 있겠다 그냥 미래에 닥쳐올 큰 변화? 이런걸 느낀다.
그러니까.. 돈이 많이 들어간 음악이 "좋은" 음악이 된다는거다. 상업적으로 성공한 음악 말고 진짜 "좋은" 음악. 예전에는 예술만큼은 상업성 금단의 구역 이런 느낌이 좀 있었는데.. 그리고 그런 음.. 대기업 향기가 나는 mass produced 느낌의 음악을 좋아하면 "취향 한번 구리네 참 쯧쯧" 이런 반응을 얻기 쉬웠지만, 요즘은 홍대병 인디병이라고 조롱받고 ㅋㅋㅋ ㅠㅠ 창작 과정 자체에 기술의 역할이 커지면서 "좋은" 음악을 만드는데 pure talent 이외의 systematic privilege (=돈)이 필요해진것이다 ㅠㅠ
사실 영화는 음악보다 더 노골적이었다고 생각한다. 홍보에 버젓이 제작비를 넣는 경우도 많이 봤으니까.. 그리고 영화에 쓰이는 기술이 음악에 쓰이는 기술보다 public에게 더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해서 (computer graphic), so the public (or potential consumers) care more? 위에 언급한 현상들이 영화에 훨씬 더 먼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. 기술과 자본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창작과정이 많이 제한된다. CG뿐 아니라 분장, 로케 섭외 등등 생각하면.. 돈 없이 만들 수 있는 좋은 영화는 애초에 가능한 장르가 한두개 빼고 다 날라간다고 생각한다.
그러면 내가 엔드게임을 보고 하고싶은 말은 뭐였을까............. 나도 잘 모르겠다....... 어벤저스 보기 전에 영화 예고편들을 쭉 보는데 오리지널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. 알라딘, 라이언킹, 다른 히어로물 등등이었고, 마블 영화니까 그에 맞춰서 예고편들이 curated되어있다고 생각하더라도, 다른 영화들은 거의 책 원작은 경우가 많지 않은가? 도대체 요새 오리지널 필름들은 어딜 가야 볼수 있는가????????????? 만들어지고있긴 한가????????/
그리고 지금 내가 느끼는게, 사실 문화 시장은 항상 이래왔는데 내가 그냥 괜히 쎄함을 느끼는건지, 아니면 진짜로 시장이 크게 변하고 있는건지, 변하고 있다면 어떻게 변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. 그냥 소비자고 공급자고 low-risk 를 택하는건가..? 현실드라마같은걸 보며 감정소모를 싫어하는건가..? 으 잘 모르겠다 답답해 그리고 난 이 흐름을 꼭 이해하고싶다 ㅠㅠㅠㅠㅠ 왜냐면 문화시장은 커지면 커졌지 절대 안죽는다 왜냐면 기계가 일 다해줘서 인간이 심심해함. 문화시장: 돈이 안될리가 없다.
아! 그래서 오리지널 vs 책, 만화 원작 이렇게 비교할게 아니고, 그냥 히어로물 장르 자체의 성공을 escapism으로 해석하려고도 생각했었다. 근데 이 아이디어 자체도 너무 underdeveloped됨 ㅠㅠ escapism은 케이팝의 아주 큰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그래서 만약 얘기한다면 음악얘기도 같이하고싶음.. 근데 이게 막.. 현실이 어려워서 히어로들이 우리 현실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해서, 이래서 히어로물이 유행하는건 아닌거같고, 아 인생 생각하기 싫다 설정덕질이나 해야지, 이런 흐름에 더 가까운거같음. 진짜 완전 원초적인 escapism. 21세기 스마트폰 중독 회피형 인간들의 유흥 ㅋㅋㅋㅋㅋㅋㅋㅋ 내얘기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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